합격률 숫자, 이렇게 읽으면 틀리지 않습니다
응시자 기준과 접수자 기준의 차이, 회차 합산과 단순 평균, 표본 크기가 만드는 착시까지. 이 사이트의 합격률을 제대로 읽는 법.
다잇소 운영자 · 2026-09-07
같은 시험의 합격률이 사이트마다 다르게 적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틀린 숫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무엇으로 나눴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이 사이트의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응시자 기준인가, 접수자 기준인가
합격률의 분모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서를 낸 사람(접수자)과 실제로 시험장에 온 사람(응시자)입니다. 이 사이트는 큐넷 통계가 제공하는 응시자 대비 합격자를 씁니다.
두 값의 차이는 결시율입니다. 국가기술자격 필기는 결시가 흔해서, 접수자 기준으로 계산하면 합격률이 몇 포인트에서 십수 포인트까지 낮게 나옵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험을 실제로 본 사람 가운데 몇 명이 붙었는가를 알고 싶다면 응시자 기준이 맞습니다. 다른 자료와 비교할 때는 먼저 분모가 같은지 확인하세요.
연도 값은 회차를 합산한 것입니다
한 종목이 한 해에 세 번 시행되면 회차별 합격률이 세 개 나옵니다. 이 사이트의 연도별 합격률은 세 회차의 합격자를 모두 더해 응시자를 모두 더한 값으로 나눕니다. 세 합격률의 단순 평균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회차마다 응시자 수가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1회에 3만 명, 3회에 5천 명이 응시했다면 1회의 결과가 그 해를 대표해야 합니다. 단순 평균은 5천 명짜리 회차에 3만 명짜리와 같은 무게를 주어 값을 왜곡합니다. 회차별 값은 종목 페이지의 "회차별 상세" 표에 그대로 있습니다.
표본이 작으면 숫자는 흔들립니다
응시자 20명인 종목에서 합격자가 4명이면 20%, 6명이면 30%입니다. 두 명 차이로 10포인트가 움직입니다. 이런 종목은 한 해 합격률로 난이도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사이트의 순위 글은 응시자 300명(기술사·기능장은 더 낮게) 미만인 종목을 순위에서 뺍니다. 종목 페이지의 판단 문장도 응시자가 적으면 "추세로 읽기 어렵다"고 따로 적습니다. 어떤 종목의 합격률이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게 보이면 응시자 수를 먼저 보세요.
필기 합격률과 실기 합격률은 곱해서 봐야 합니다
필기 60%, 실기 30%인 종목은 두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할 확률이 대략 18%입니다. 두 숫자를 따로 보면 "절반은 붙는 시험" 같지만, 처음 응시해서 자격증을 손에 쥐기까지를 보면 다섯 명 중 한 명입니다.
물론 실기는 필기 합격자만 보고, 필기 합격은 보통 2년 동안 유효해서 실기를 여러 번 볼 수 있으니 실제 최종 취득률은 이보다 높습니다. 그래도 두 단계의 곱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가"의 감을 잡는 데 유용합니다. 종목 페이지의 "필기와 실기" 판단 문장에 이 값이 있습니다.
합격률이 낮다고 꼭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합격률은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자 집단의 준비도를 함께 반영합니다. 응시자격이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기능사는 준비 없이 응시하는 사람이 많아 합격률이 낮게 나오고, 경력 요건이 있는 기술사는 응시자가 이미 걸러져 있어 실기(면접) 합격률이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등급이 다른 종목끼리 합격률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적습니다. 이 사이트는 "다른 종목과 견주면" 블록에서 같은 등급 안에서만 순위를 셉니다.
정리
- 분모는 응시자입니다. 접수자 기준 자료와 비교할 때 주의하세요.
- 연도 값은 회차 합산입니다. 회차별 값은 따로 있습니다.
- 응시자가 적은 종목의 합격률은 참고만 하세요.
- 필기와 실기는 곱해서 보면 감이 잡힙니다.
- 등급이 다르면 합격률을 직접 비교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