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시험 — 1차는 세법학개론이, 2차는 700명이 가른다
2026년 제63회 1차 합격률 18.09%와 세법학개론 과락률 74.21%, 8년째 700명에 묶인 최소합격인원이 만드는 2차 합격선 53점, 국세 경력자 면제와 영어 대체 기준, 1차에서 2차까지 12주뿐인 일정을 공고와 발표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다잇소 운영자 · 2026-09-13
세무사는 이 사이트의 검색량 순위에서 산업안전기사 다음, 국가전문자격 가운데는 1위인 시험입니다. 2026년 제63회 1차 시험에 19,962명이 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큐넷 합격률 공공데이터에는 이 시험이 없습니다. 국가기술자격 513종목만 실리고 세무사처럼 시행기관이 다른 전문자격 100종목은 빠져 있어서, 이 사이트도 세무사 종목 페이지에 합격률 그래프를 그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글은 국세청 공고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회차별 합격자 발표를 직접 모아 정리했습니다.
1차 합격률은 해마다 5%포인트씩 흔들립니다
최근 세 해 1차 합격률은 2024년 제61회 17.15%, 2025년 제62회 22.55%, 2026년 제63회 18.09%입니다. 합격자 수로는 3,233명 → 4,220명 → 3,050명입니다. 응시자는 18,708명에서 16,856명으로 1,852명 줄었는데, 합격자는 1,170명 줄었습니다. 응시자가 10% 빠지는 사이 합격자는 28%가 빠진 셈입니다.
1차는 절대평가입니다. 과목마다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인원과 무관하게 붙습니다. 그러니 이 출렁임은 경쟁률이 아니라 그해 문제 난도가 만든 것입니다. 응시율은 84.44%로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과락 하나가 전부를 날립니다
2026년 과목별 과락률을 보면 어디서 떨어지는지가 분명합니다.
| 과목 | 2026년 과락률 | 2025년 과락률 |
|---|---|---|
| 세법학개론 | 74.21% | 58.33% |
| 회계학개론 | 53.57% | 58.96% |
| 재정학 | 21.75% | 28.39% |
| 민법(선택) | 25.68% | 20.56% |
| 행정소송법(선택) | 28.20% | 27.34% |
| 상법(선택) | 19.90% | 20.97% |
세법학개론은 응시자 넷 중 셋이 40점을 못 넘겼고 평균이 30.18점이었습니다. 2025년 평균 35.96점에서 더 내려갔습니다. 평균 60점을 채울 실력이 있어도 이 과목 하나에서 39점을 받으면 그대로 끝입니다.
선택과목 세 개의 과락률은 20~28%로 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해마다 순서가 바뀝니다. 2025년에는 민법이 가장 낮았고(20.56%) 2026년에는 상법이 가장 낮았습니다(19.90%). 한 해 결과를 보고 "이 과목이 유리하다"고 고르는 것은 근거가 약합니다. 자기가 이미 배운 과목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준비 순서는 여기서 나옵니다. 재정학과 선택과목은 과락률이 20%대라 평균을 올리는 과목이고,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은 떨어뜨리는 과목입니다. 두 과목을 40점 위로 확실히 올려놓은 뒤 나머지로 평균을 채우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2차는 700명이라는 숫자가 합격선을 정합니다
2차는 성격이 다릅니다. 국세청이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소합격인원을 정하고 시험 60일 전에 공고합니다. 이 인원이 2019년부터 2026년까지 8년째 700명입니다. 20022007년 700명, 20082018년 630명이었다가 다시 돌아온 뒤 묶여 있습니다.
합격 기준은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 기준을 넘긴 사람이 700명에 못 미치면, 과목당 40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고득점자 순으로 700명을 채웁니다. 실제로는 매년 이 조항이 작동합니다. 2025년 제62회 합격선은 평균 53.00점이었습니다. 일부 과목 면제자는 54.70점이었습니다. 60점을 못 넘겨도 붙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차는 절대평가의 얼굴을 한 상대평가입니다. 목표 점수를 60점으로 잡으면 과녁을 잘못 보는 것이고, 실제 과녁은 "그해 응시자 중 상위 700명"입니다.
2025년 2차는 응시대상 7,633명 중 6,943명이 응시해(응시율 90.96%) 728명이 붙었습니다. 합격률 10.48%로 전년 13.15%보다 낮았습니다. 과목별 평균은 회계학 1부 40.19점, 회계학 2부 31.44점, 세법학 1부 33.82점, 세법학 2부 36.90점이었고, 회계학 2부와 세법학 1부는 과락률이 65%를 넘었습니다. 네 과목 모두 40점을 넘기는 것 자체가 관문입니다.
1차 합격자의 다음 해가 주력입니다
2025년 2차 합격자 728명의 구성을 보면 이 시험의 실제 경로가 보입니다. 그해 1차에 붙어 바로 2차를 본 사람(동차)이 33.24%, 전년도 1차 합격자가 60.85%였습니다. 합격자 셋 중 둘은 1차를 통과하고 한 해 더 준비한 사람입니다.
1차 합격은 그해와 다음 해 시험까지 유효합니다. 2차를 두 번 볼 기회가 생기는 구조인데, 통계는 두 번째 기회에서 결판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4월에 1차를 보고 7월에 2차를 치르기까지 12주뿐이라, 회계학과 세법학을 논술로 쓰는 훈련을 그 사이에 처음부터 하기는 어렵습니다. 1차 준비 단계에서 2차 과목을 함께 보는 사람이 유리한 이유입니다.
국세 경력자는 다른 트랙으로 들어옵니다
세무사법 제5조의2가 공무원 경력자에게 시험 일부를 면제합니다.
- 국세(관세 제외) 행정사무 경력 10년 이상이면 1차 시험을 면제합니다.
- 지방세 행정사무 경력 20년 이상, 또는 지방세 경력 10년 이상이면서 5급 이상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도 1차를 면제합니다.
- 국세 행정사무 경력 20년 이상이면 1차 전 과목과 2차의 세법학 1부·2부까지 면제합니다.
2차에서 두 과목을 면제받는 사람은 회계학 두 과목만 치릅니다. 합격선이 일반 응시자와 따로 계산되기는 하지만(2025년 면제자 54.70점), 같은 700명 안에서 자리를 나눕니다. 헌법재판소까지 간 위헌 확인 사건이 여러 건 있었던 제도입니다. 일반 응시자라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숫자로 체감 난도를 따져야 합니다.
응시자격은 없고, 영어는 미리 만들어 둡니다
시험 자체에는 학력·나이·경력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1차의 영어 과목은 2009년부터 공인 어학 성적으로 대체됐습니다. 토익 700점, 텝스 625점, 토플 IBT 71점이 기준이고(청각장애인 응시자는 토익 350점), 원서접수 마감일부터 2년 안에 시행된 시험의 성적이어야 합니다. 성적 제출은 접수 단계에서 끝내야 하므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준비돼 있어야 하는 조건입니다.
결격사유는 시험이 아니라 등록 단계에서 봅니다. 세무사법 제4조가 미성년자, 파산 선고 후 복권되지 않은 사람, 금고 이상 실형 뒤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을 세무사 등록에서 배제합니다.
2026년 일정과 그 뒤
2026년 제63회는 1차 접수가 3월 2327일, 시험이 4월 25일, 발표가 5월 27일이었습니다. 2차는 접수 6월 1519일, 시험 7월 18일, 발표가 10월 28일입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일정인데, 수습세무사를 12월부터 현장에 투입해 1~3월 결산기에 대비하려는 조정입니다.
1차는 1교시에 재정학과 세법학개론, 2교시에 회계학개론과 선택과목 하나를 봅니다. 과목마다 객관식 40문항을 40분에 풀어 교시당 80분입니다. 2차는 회계학 1부·2부와 세법학 1부·2부 네 과목을 각각 90분씩 치르고, 과목마다 4문항에 200점 만점입니다. 응시수수료는 1차와 2차가 각각 30,000원입니다.
최종 합격 뒤에는 6개월 실무교육이 남습니다. 한국세무사회가 한 달 집합교육과 다섯 달 실습교육으로 운영하고, 이 과정을 마쳐야 세무사로 등록해 일할 수 있습니다. 세무사회는 실무수습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시험과목에 IT회계를 반영하고 행정소송법을 필수로 돌리는 개편도 논의 중입니다. 확정된 내용이 아니니 응시 연도의 공고를 확인하세요.
숫자를 어떻게 읽을까
1차 18.09%와 2차 10.48%를 곱하면 2%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100명 중 2명"으로 읽으면 과장입니다. 2차 응시자 대부분이 전년도 1차 합격자이고, 같은 사람이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번 응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느껴야 할 난도는 "1차를 붙는 데 한두 해, 2차에서 다시 한두 해"에 가깝습니다. 2025년 2차 합격자 728명 가운데 20대는 335명이고 나머지 393명은 30대 이상이었습니다. 여성이 41.07%였습니다. 20대 대학생만의 시험이 아닙니다.
국가기술자격과 달리 이 시험의 회차별 결과가 공공데이터로 풀리지 않는다는 점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불리한 조건입니다. 같은 이유로 기술자격과 전문자격은 제도 자체가 다릅니다. 시험 결과는 큐넷 세무사 시행 페이지의 합격자 공고와 국세청 보도자료에서 회차마다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제61~63회 세무사 시험 합격자 발표와 국세청 시행계획 공고, 그리고 이를 보도한 세무 전문지 기사에서 모았고 2026년 9월에 확인했습니다. 시험과목·시험시간·응시수수료는 큐넷 시험정보 자료, 면제 규정은 세무사법 제5조의2, 결격사유는 세무사법 제4조를 따랐습니다. 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응시 전 그해 공고를 확인하세요.